가랑비 촉촉이 내리는 새벽 북망산 관도…
생사를 건 탈출을 하는 이들이 있었다.

두 명의 사내와 갓 세 돌을 넘긴 아이.

하루아침에 정체 모를 복면인들에게 멸문지화를
당한 제일세가 그 마지막 남은 혈육을 지키기 위해
호법인 소룡은 어린 소가주를 품에 안고
피신 중이었다.

소가주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차가운 길 위에 붉은 선혈을
뿌리며 쓰러진 일주의 비명을 뒤로한 채…